1~3등급 대상 금리 신한카드 13.58%, 현대카드 13.36%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제2금융권의 ‘고금리 장사’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용등급이 높은 1~3등급을 대상으로도 10%가 훌쩍 넘는 고금리로 대출을 이어가고 있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 29일 기준으로 우리카드를 제외한 6개 전업계 카드사(BC카드 제외)의 신용등급별 카드론 금리는 1~3등급 평균이 모두 연 10%를 넘었다. 시중은행들이 1~2등급 신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이너스대출 금리는 연 3~6% 수준이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1~3등급 대상 카드론 금리는 연 13.58%로 가장 높았다.이어 현대카드가 연 13.36%였고 삼성카드(12.12%), KB국민카드(11.57%)와 롯데카드(11.10%), 하나카드(11.09%) 순이었다.
우리카드(8.87%)는 유일하게 10%를 넘지 않았다. 카드론보다 대출 기간이 짧은 현금서비스의 연평균 금리는 카드론보다 높은 14.1~17.72%로 집계됐다.캐피탈사와 저축은행의 금리는 더 높다.지난 2월 기준으로 OSB저축은행이 신용등급이 1등급인 고객에게 대출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25%였다. 웰컴저축은행과 아주저축은행은 1등급 고객에게 각각 연 23.16%, 23.15%의 금리로 대출했고, 현대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도 연 20%가 넘었다. 저축은행 중 1~3등급의 고신용 등급에 연 10% 이하의 금리로 대출을 한 곳은 IBK 저축은행과 신한저축은행뿐이었다. 캐피탈사도 OK아프로캐피탈의 1~3등급 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 금리는 20.41%로 20%가 넘었고, 다른 캐피탈사들도 10%를 웃돌았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높은 금리를 받는 금융사들이 높은 신용등급의 고객에게도 고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신용등급을 자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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