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그룹 창업주 막내딸, 엄마·오빠 상대로 상속지분반환 소송 왜?
상태바
대명그룹 창업주 막내딸, 엄마·오빠 상대로 상속지분반환 소송 왜?
  • 김시은 기자
  • 승인 2010.05.25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명측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 VS 변호사측 "서씨 본인이 직접 싸인했다"

[매일일보=김시은 기자] 대명리조트 등을 운영하고 있는 대명그룹이 때아닌 재산분쟁에 휩싸였다.

지난 20일 대명그룹 창업주 고 서홍송 회장의 막내딸이 친어머니와 오빠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상속지분반환 소송을 제기한 것.

하지만 막내딸은 무슨 이유에선지 소송을 제기하자마자 25일 다시 취하를 해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명그룹 고 서홍송 회장의 막내딸인 서지영(27)씨는 “어머니와 오빠가 자신의 상속 지분인 대명홀딩스 주식 11만1000여주를 돌려줘야 한다”며 상속지분반환 소송을 냈다.

고 서홍송 회장은 2001년 유언 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민법상 법정상속분에 의해 부인이 9분의 3, 세 자녀가 각각 9분의 2씩 나눠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씨는 당시 미성년자였던 관계로 법정대리인인 어머니 박씨가 서씨의 상속 지분을 대신 관리해왔고, 이러던 중 서씨 몰래 오빠(30)와 나눠가졌다.

대명리조트 홍보실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일은 해프닝이다. 취하하는 것으로 해결됐다”며 “법무팀 관계자가 오늘 오후 법원에 가서 소를 취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매일일보> 확인 결과 실제로 25일 오늘 소 취하서를 법원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관계자의 답변에는 뭔가 석연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해프닝이라고 했는데, 서씨가 소송 상담을 한 변호사가 마음대로 소장을 제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번 소장을 제출한 A법률사무소 관계자는 <매일일보>과의 전화통화에서 "말도 안된다"며 "서씨 본인이 직접 계약서에 싸인까지 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서씨가 취하하는 선에서 일단락나기는 했지만 만일 향후에 서씨의 요구가 수용안됐을 시 언제 또다시 불거질 지 모를 일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대명홀딩스는 자산 1조1342억원 규모인 대명레저산업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총 발행주식 수는 67만여주이며 이중 서씨 일가족의 지분은 약 7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의 어머니 박씨는 37.7%, 오빠는 36.4%의 지분을 갖고 있다.

<매일일보> 확인 결과, 서씨의 어머니는 해외에 출타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