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별 자구안 검토 및 합병·분할안 등 거론될 듯
[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빅3’를 포함한 조선산업 전체 구조조정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조선사의 채권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회사들의 자구안 검토 등을 마무리하고 경영 개선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계획에는 회사별 경영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자구계획은 물론이고, 분할·합병 등을 포함한 조선업계 전체의 구조조정 방안까지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대우조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그동안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해 온 스트레스 테스트를 예정대로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발생할 수 있는 경영상 충격에 따라 위기 상황을 얼마나 견뎌낼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조사다. 대주주이자 주채권자인 산업은행과 함께 추가 자구안을 논의해온 대우조선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감안해 고강도 구조조정 등 자구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채권단으로부터 최대 4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받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총 1조85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이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채권단은 앞으로 새로 수립될 조선사들의 자구계획에는 앞서 대우조선 때보다 강력한 경영 개선안이 담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