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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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고려해야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6.09.1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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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비만약물 처방을 최대의 효과 기대할 수 있어
[메일일보 김형규 기자] 최근 언론과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비만 치료에 탁월하다는 약물들이 꾸준히 접하게 된다. 하지만 과연 이런 약물들이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을까?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장 겸 가정의학과 과장 황희진 교수(사진)는 대한비만건강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비만은 지속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단기간에 해결해준다는 비만치료제 광고 홍수 속에 정작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올바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교수는 이어 “비만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 발생 및 의료비 사용을 줄이는데 필수불가결한 복약 순응도를 제고하기 위한 환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황 교수에 따르면 사람의 식욕에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글루탐산, 아편양 수용체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들과 그 수용체들이 관여한다.1997년에 출시돼 2010년 퇴출되기 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의 선두를 달렸던 시부트라민 제제(대표 제품: 애보트 리덕틸)는 세로토닌 수용체를 억제해 식욕을 떨어뜨렸는데, 식욕에만 작용하지 않고 각종 심장질환도 유발해 퇴출됐다. 이를 개선해 식욕에 관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만을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성분인 로카세린(일동제약 벨빅)이 2015년에 출시되면서 심장문제에 안심하고 장기간(2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어 최근에는 식욕뿐만 아니라 식탐까지 억제해 주는 부프로피온/날트렉손 복합제인 콘트라브(광동제약)가 최근 출시됐다.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돼 있는 식욕억제제 가운데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노르에피네프린을 억제해서 식욕을 떨어트리는 펜터민제제(대웅제약 디에타민, 광동 아디펙스, 휴온스 휴터민)/펜디메트라진(알보젠 푸링) 제제들이 단기간 체중감소에는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에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어야 하는 행사나 촬영이 있는 비만환자들에게는 효과적이다.하지만 이들 제제는 미국 마약단속국으로부터 약물 남용가능성에 대해 각각 4등급/3등급으로 분류돼 가급적 단기간(12주) 이내 복용이 권장된다.황희진 교수는 “장기간 사용에 대한 안정성이 확보된 벨빅은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비만 환자들에게 효과가 증명된 약제로 이들 만성질환과 비만이 함께 있는 경우, 환자와 의사가 잘 상의해 기존 약물에 추가를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순한 식욕 문제가 아닌, 뇌의 보상중추에 음식섭취 행동 시 또는 섭취 후 즐거운 감정이 발생해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게 되는 식탐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 효과적인 콘트라브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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