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뜰한 결혼 준비를 위한 ‘선택과 집중’
바야흐로 ‘88만원 세대, 삼포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이 결혼 적령기에 진입했다. 경기침체와 취업난, 고물가 등으로 소비가 주춤해진 지 오래, 결혼 준비에도 ‘선택과 집중’을 요하고 있다. 기존에는 결혼을 ‘개인이 아닌 가족 간의 결합’으로 보고 집안 행사로 준비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면, 요즘은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고 과감히 투자할 곳엔 투자하는 것이 추세다.대표적으로 예물과 예단은 구색을 맞추기 위한 허례허식으로 보고 생략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사치레로 주고받는 예단의 경우 받은 만큼 돌려줘야하기 때문에 양가 모두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아주 안 하기에는 민망한 경우, 예쁘게 봐달라는 의미로 ‘애교예단’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 애교예단은 손거울(왜곡된 시선 없이 예쁘게 봐 달라는 의미)과 귀이개(나쁜 것은 파내고 좋은 것만 귀 기울여 달라는 의미), 편지 등을 넣어 보내는 것으로 의미는 챙기되 비용은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물은 형식적인 보석세트 대신 선호하는 브랜드의 커플링을 주고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신 아낀 비용을 새 출발하는 예비부부의 신혼 집 마련이나 신혼여행에 비중 있게 투자한다.‘진정한 예식’에 대해 되새기는 시간, ‘작은 결혼식’
커스터마이즈드(개개인의 요구에 맞춘) 스드메의 대중화
비용은 아끼고 개성은 지키고자 하는 예비부부가 늘어나자 웨딩업계에도 ‘커스터마이즈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획일화 된 스튜디오 촬영에서 벗어나 예비부부가 자연스러울 수 있는 야외 공간에서의 촬영이 늘고 있다. 계절과 날씨에 따른 변수는 단점이 아닌 오히려 예비부부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부득이하게 실내 촬영을 감행해야 하는 예비부부를 위해서 분기별로 새로운 샘플을 만들어내는 스튜디오들도 있다.헤어와 메이크업, 드레스는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이 대세다. 디테일한 장식은 사라지고 소재와 몸매 핏만으로 드레스의 매력을 연출하는 것이 인기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주님을 연상케 하는 풍성한 벨라인 드레스보다는 바디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슬림라인이나 머메이드라인, A라인 드레스가 신부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트렌드에 맞춘 헤어와 메이크업은 오히려 신부에게 어울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얼굴형·피부 톤·모량에 맞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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