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여파에 곤두선 금융당국...은행권, 외화유동성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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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여파에 곤두선 금융당국...은행권, 외화유동성 안정적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11.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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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비상체제 가동...은행권 외화유동성·조달 점검키로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바로 내일 윤곽이 드러나게 됨에 따라 한국 금융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난 7일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의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관리와 커미티드 라인을 주문했다.
또한 이주열 총재는 당초 9일로 예정됐던 귀국일을 하루 앞당긴 8일 귀국해 미대선 결과에 대비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후 3시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미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금융시장 영향 논의와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을 집중 점검했다.미 대선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쯤 알 수 있다. 금융권은 두 후보 중 어떤 후보가 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히 있을 것 이라고 보고 있다.트럼프 후보 당선시에는 브렉시트보다 더 큰 충격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후보와 미 옐런장관 간의 갈등관계를 감안할 때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통화정책에도 불확실성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부양정책도 한계에 이르고 있어 브렉시트와는 상황이 다르다.특히 트럼프 후보의 경우 강력한 보호무역주의를 주장하고 있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교역사이틀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클린턴 후보가 당선 된다고 해도 트럼프 후보가 대선결과에 불복할 수 있음을 밝힌바 있다. 이 경우 대법원 판결 전까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미 대선이 은행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미 대선으로 인한 여파가 국내 기업 여건에도 영향을 미치면 은행에도 간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금융 시장이 출렁이면 외화가 빠져나가는 것은 우려되지만 지금 당장 외화 유동성 자체는 충분히 안정적”이라고 밝혔다.한국은행이 지난 9월 발표한 ‘8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673억4000만달러로 전달에 비해 1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원·달러 환율과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 때문에 달러를 사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달러화 예금 잔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데 긍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평가됐다.한편 정부는 24시간 비상체계를 갖추고 미국 대선을 대비한 대책회의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주부터 미국 경제, 세계 경제 분석자료를 살펴보며 대비 하고 있다.임종룡 위원장은 지난 7일 오전 긴급 금융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든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빠짐없이 24시간 모니터링할 것이다”며 “아울러 필요시에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한 치의 머뭇거림 없이 즉시 시행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임 위원장의 주문에 따라 오는 9일 은행권 수장들이 모여 외화유동성 상황과 건정성을 전반적으로 재검검하고, 금융사별로 마련된 비상 외화조달계획을 재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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