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창조경제사업에 발맞추던 기업은행 불똥
하나·국민은행 최순실 거래처 은행들로 거론돼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박근혜 정부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창조경제 혁신센터도 ‘최순실 사태’여파에 일부 사업이 난항을 겪게 됐다. 더불어 창조경제 사업에 투자했던 은행들과 최순실씨가 거래했던 은행들은 연일 의혹을 받고 있다.17일 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현재 각 지역에 세워진 경제혁신센터 주요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주요사업비가 국회 내년예산에서 삭감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정부의 창조경제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전국 주요 도시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기업은행의 우려가 깊어졌다.지난 2013년 기업은행장에 취임한 권선주 행장은 취임 내내 ‘박근혜의 사람’으로 분류됐다. 업계 관계자는 “권선주 행장은 최초 여성행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또한 권 행장은 그동안 정부의 기술금융과 핀테크 정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대통령 “기업은행장이 기술금융이라든가 핀테크에 앞장서고 있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다른 많은 분들도 이 여성 은행장을 좀 본 받으라”고 말한 바 있다.이어서 기업은행은 정부가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추진하던 콘텐츠 사업을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도 했다.기업은행의 적극적인 문화콘텐츠 투자는 정부가 창조경제의 중점 사업분야로 지목한 콘텐츠 산업 활성화와 궤를 같이했다. 권선주 행장 역시 취임 이후 “문화금융 확대로 제2의 ‘별에서 온 그대’를 탄생시키겠습니다”라 밝히는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콘텐츠 투자 전담부서를 만든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 금융지원 확대 및 지원 수단 다각화를 위해 2014~2016년간 매년 2500억원씩 총 7500억원의 투자금을 들였다.하나·국민은행 최순실 거래처 은행들로 거론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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