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지난달比 4.5% 감소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암울한 경제 전망 지표들이 속속 집계되는 가운데 서민들이 지갑이 더욱 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경제전문가들은 가계의 소비 위축이 전체적인 내수 침체로 이어져 경제의 활력을 낮추고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우려한다.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9월 소매판매는 전달 대비 4.5%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황이다.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생산·판매 중단, 이른 추석·농산물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가전·휴대전화, 음식료품 등 소비가 줄어든 탓이다.10월 들어서도 민간소비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국산 승용차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줄었다.국내 카드승인액(12.4%)이 증가하고 백화점(5.6%)과 할인점(4.8%) 등 유통업계 매출액은 늘었지만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올 3월(-0.7%) 이후 7개월 만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재부는 향후 우리나라 경제 전망에 대해 “올해 10월 중 내수가 반등할 전망이지만,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가계·기업 경제심리 회복 지연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