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생산·투자 회복에도 소비는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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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생산·투자 회복에도 소비는 부진
  • 김형규 기자
  • 승인 2017.01.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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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등에 경기회복 모멘텀 약화 우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경제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최근 생산과 투자, 수출이 살아나고 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과 소비부진으로 인해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기획재정부는 10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그동안 부진했던 생산·투자가 반등했지만 소비가 부진해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 파업 종료와 갤럭시노트 7 단종 영향이 잠잠해지면서 전월보다 3.4%나 증가했다.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0.3% 감소였던 전월과 달리 0.1% 증가했다.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IT 업종의 설비 도입 확대 등으로 전월보다 5.9%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신규분양 호조 등의 요인으로 6.4%가 늘었다.소비자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 전환의 악재 속에서도 전기요금 인하, 농산물 가격 상승 폭 축소 등으로 전월보다 1.3% 증가해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1%대를 나타냈다.지난달 주택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세가 예상보다 완만했다.
작년 11월 고용은 농림어업·건설업 등에서 개선돼 취업자 증가 폭이 33만9000명으로 반등했으나, 제조업은 감소세가 지속하고 있다.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력품목 호조, 조업일수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11월 2.5%, 12월 6.4% 등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이 2개월 연속 늘어난 것 26개월만이다.반면 소비는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코리아세일페스타 효과로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0.2% 감소했다.이런 소비 부진으로 수출 개선이라는 호재 속에 오히려 회복세가 둔화해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게다가 세계 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및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유럽 정치불안 등 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다.정부는 이에따라 올해 1분기에 역대 최고 수준 재정 조기 집행 등으로 경제정책방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소비는 작년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약간 부진한 수치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생활물가를 철저히 관리하는 등 경기 관리와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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