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7월 신고분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3만2227건으로 6월 3만454건 대비 5.8% 증가했다. 이는 5월 계약분 5000여 건, 6월 계약분 1만5000여 건, 7월 계약분 1만2000여 건을 포함한 것이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월 4만3975건에서 5월 3만2141건으로 급감한 이후 3개월 연속 3만건대에 머물고 있다.
통상 여름 비수기에는 아파트 거래가 부진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4년간 7월 평균 거래치인 4만394건보다 20.2%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예년 여름보다 거래부진이 더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예년과 비교해 수도권의 거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의 7월 거래량은 8404건으로 전월 7967건 대비로는 5.5% 증가했지만 최근 4년간 동월평균(1만8824건) 대비로는 55.4%나 감소했다.
서울은 2203건으로 동월평균(5352건) 대비 58.8% 줄었다. 인천(978건)과 경기(5223건)도 4년 평균 대비 각각 62.6%, 51.9%씩 감소했다.
반면 지방에서는 부산(3323건)과 대구(2126건), 경남(3309건) 등이 예년 대비 각각 18.3%, 31.9%, 23.0% 등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규정 부동산114리서치센터 본부장은 "투자성 저하로 주택수요가 크게 줄어든데다 계절상 비수기, 휴가철 영향으로 거래량이 예년에 비해 현저하게 감소했다"며 "전세를 중심으로만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어 8월 거래량도 예년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의 주요 아파트 실거래가는 소폭의 거래 증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6월 11억5000만 원에 거래됐던 서울 서초구 반포 에이아이디차관 73㎡ 4층은 7월 11억8000만 원에 거래가가 신고됐다. 5월 8억9500만~9억1000만 원에 매매됐던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51㎡ 5층은 지난달 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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