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SH 등은 주택 및 상가의 잔여물량 해소를 위해 자격제한없이 매입할 수 있는 선착순 수의계약을 실시하고 각종 혜택까지 주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LH가 선착순으로 분양중인 아파트는 전국 52개 단지(2만7957가구), 선착순 분양 및 임대계약중인 상가는 전국 87개 사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아파트의 경우 서울에서는 신림1(275가구), 구의(86가구), 마포로(263가구) 등에서 물량이 남아 있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판교5-2·3(203가구), 수원 광교(466가구), 용인 구성(832가구) 등의 선착순 계약이 실시중이다.
또 인천에서는 부개(525가구), 서창2(2134가구)가, 지방에서는 부산 정관(388가구), 대전 서남부(1686가구), 대전 석촌(1025가구), 광주 진월(1510가구), 대구 율하(797가구), 충남 아산(1198가구), 강원 춘천(470가구), 제주 하귀(445가구) 등 전국적으로 상당한 물량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가의 경우는 서울 상암동 물량이 남아 있다. 경기도는 고양 일산과 광명 역세권, 성남 도촌, 성남 판교, 용인 구성 물량이, 인천은 동산 등에서 계약이 진행 중이다.
특히 상가의 경우 분양가의 50%수준까지 가격을 깎아 줘도 물량해소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서울사업을 주도하는 SH공사 역시 잔여물량을 털어 내기 위해 선착순 계약을 쏟아 내고 있다. SH공사는 현재 은평뉴타운 1·2지구 잔여물량 215가구에 대해 선착순 분양을 진행중이며, 분양가의 50%를 무이자로 3년간 원금 균등분할 납부하는 조건을 제공한다.
또 지난 6월 공식 개장한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가든파이브 상가는 지금도 잔여물량에 대한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경기도시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대구도시공사, 대전도시공사, 광주광역시도시공사 등 각 자치단체 공공공사에서도 주택과 상가, 토지에 대한 선착순 계약을 진행중이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현재 민간부분 미분양물량이 10만 가구가 넘는 수준이고 공공물량까지 선착순 수의계약이 넘쳐나는 상황이어서 부동산시장이 성수기로 접어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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