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규 하이트 대표, “국내 맥주 시장,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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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규 하이트 대표, “국내 맥주 시장, 글로벌 경쟁력 갖춰야”
  • 황정은 기자
  • 승인 2010.09.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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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국내 맥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1등 기업의 역할입니다. 글로벌 경쟁체제에 맞서 다가올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이 국내 맥주시장의 세계화에 대해 역설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그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맥주사업의 비전과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방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하이트맥주의 성적은 낙제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자평하며 “올해는 하이트맥주가 글로벌 주류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성장 잠재기반 구축과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실제로 하이트맥주의 지난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각각 0.1%, 21.6% 감소한 2729억원, 458억원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달 5일 출시한 신제품 ‘드라이피니시 d’ 8월 한 달간 서울과 수도권에서만 21만상자(330㎖ 30병)가 팔리는 등 ‘맥스’의 한 달 실적에 버금가는 매출을 올렸다.
이 대표가 ‘드라이피니시 d’를 출시한 것은 ‘더 이상 국내 맥주시장이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주를 이뤘다. 그는 드라이피니시 d의 출시에 대해 “국내 1등 맥주인 ‘하이트’를 뛰어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맥주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77년 역사동안 축적된 하이트맥주의 연구개발 역량과 세계 최고 수준의 맥주연구소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5년간의 치밀한 준비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해당 제품을 통해 세계맥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드라이피니시 d의 시도는 맛과 이름부터 파격적이다. 1등 기업이 신제품을 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의미가 있다”며 “정보기술(IT)에만 세대격차가 있는 것이 아니다. 맥주에도 세대격차가 있고 그 변화을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하이트맥주와 진로의 조직 통합에 대해서도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한 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될 때 조직 통합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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