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29일 중앙위원회의 결과 기초당원제로의 당헌 개정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 뒤 “중앙위원회를 마치고 저는 우리 내부의 ‘민주역량’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꼈고, 위기극복을 위해 자신의 소신을 양보하는 민주주의자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김근태 의장은 이날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가 오늘 나서는 이 길의 끝은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이고, ‘평화개혁세력의 대승리’”라며 “우리가 오늘 그런 대반전의 드라마를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대통합을 이루는 방법 역시 ‘민주주의’ 밖에 없다”면서 “대화와 토론, 합의와 승복 말고 평화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없다. 그런 점에서 오늘 중앙위원회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오늘은 평화개혁세력 대통합, 평화개혁의 미래를 향한 첫단추를 채운 날”이라며 “이제 열린우리당 밖에 있는 모든 평화개혁세력과 2차, 3차 대타협까지 이뤄내면 마침내 연말 대선에서 필승할 수 있는 분명한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근태 의장은 또한 “우리는 정말 먼 길을 돌아 여기까지 왔다. 좌절과 절망의 강을 넘고, 모욕과 회한의 바위산을 넘어 여기까지 왔다”면서 “소중히 간직해온 자부심마저 뿌리째 흔들리는 아픔을 견디고 왔다. 그런 여러분께 가슴에서 우러나는 존경과 동지애를 전한다”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는 길은 대한민국 헌정사가 한번도 밟아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 될 것”이라며 “역사는 오늘을 대화와 토론, 합의와 승복이라는 정당 민주주의가 활짝 꽃핀 날, 대한민국 정치사의 새 장을 연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