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여당 기능 ‘실종’…범여권 통합신당 빨라질 듯
[3신]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하고 참회와 반성하겠다”與의원 23명 집단탈당…열린우리 1당 붕괴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이 현실화됐다.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원회 의장 등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3명은 6일 오전 9시30분께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참회와 새로운 출발’이라는 선언문을 낭독하며 집단 탈당을 강행했다.집단탈당에는 두 사람 외에 김낙순, 노웅래, 노현송, 박상돈, 변재일, 서재관, 양형일, 우윤근, 우제창, 우제항, 이강래, 이근식, 이종걸, 장경수, 전병현, 제종길, 조배숙, 조일현, 주승용, 최규식, 최용규 의원 등 23명이 참여했다.이들은 기자들에게 기자회견 직전 배포한 탈당 선언문에서 “우리는 많은 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국민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떠난다”면서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신당 창당은 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가능하지도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이들은 “우리는 우리당이 국민의 외면을 받게된 것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기득권을 선도적으로 포기함으로써 국민통합신당의 밀알이 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참회와 반성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에 따라 ▲중산층과 서민이 잘사는 미래선진한국 건설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중도개혁세력과 함께 통합신당을 창조하고 ▲참신하고 경륜있는 인사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들은 또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의정활동에 충실하면서 통합신당 창당에 전력하며 ▲노무현 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책임있게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성심껏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들은 “(노 대통령의) 정치적 개입은 단호히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와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많은 의원들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들이 집단탈당을 감행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의석수는 133석에서 110석으로 줄고, 원내 제1당의 지위는 한나라당(127석)이 넘겨받게 됐다.이날 탈당을 함께 한 우윤근 의원은 집단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개인적으로 향후 진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향후 계획과 관련해 최용규 의원은 “주말에 1박2일로 워크숍을 가게 되는데 거기서 길고 큰 그림을 그려 국민에게 제시할 것”이라며 “당장은 임시국회에 충실하겠다. 임시국회가 헛바퀴 돌지 않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탈당할 의원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여러가지 고민과 일정을 조절하는 의원들의 개인적 사정 때문에 밝히지 않는 게 도리”라며 “하지만 선언문에 나와있 듯 일정기간을 두고 추가적으로 합류할 의원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이미 탈당한 천정배, 염동연 의원 등과의 관계에 대해서 김한길 전 원내대표는 “(탈당 의원들과) 워크숍을 함께 떠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교섭단체 명칭, 앞으로 교섭단체가 지켜가야 할 원칙 등을 심도깊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탈당파 의원은 “새로운 생명을 탄생하기 위해 감내해야할 고통이 있다”면서 “의원들이 똘똘 뭉쳐 국민이 마음대로 신뢰를 보낼 수 있는 새롭고 건강,한 생명력 넘치는 국민대통합 신당을 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열린우리당은 오전 10시 현재 국회 당의장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오전 10시 국회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합 신당에 대한 당내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속도와 방법에 대한 이견이 있다는 이유로 탈당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2신]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의원 23명이 6일 오전 9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탈당을 결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에 참여하는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전 정책위의장 외에 노현송, 김낙순, 이종걸, 조배숙, 박상돈, 전병헌, 조일현, 우제창, 변재일, 최용규, 장경수, 노웅래, 제종길, 이강래, 서재관, 양형일, 주승용, 우제항, 최규식, 이근식 의원 등이다.이들 탈당의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실에 모여 탈당성명서 문안 등을 놓고 최종 의견을 조율 중이다.[1신: 매일일보닷컴] 열린우리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이 주도하는 집단탈당파 20여명이 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결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7~10일께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집단탈당파가 6일로 그 시기를 하루 앞당기기로 결의한 것은 교섭단체 구성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충청권 의원들 상당수가 탈당 의사를 접은 이유와 함께, 이날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회동에서 탈당 명분을 희석시키는 모종의 액션이 취해질 가능성도 고려됐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마디로 집단 탈당 규모가 예상보다 대폭 축소될 것을 우려,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탈당해야 한다는 데 탈당파 핵심 의원들의 의견이 하나로 통일된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 집단탈당에 서명한 의원들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을 다소 웃도는 수준으로 이 가운데 일부가 최종 입장 정리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오후까지 집단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은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조일현,최용규,주승용,장경수, 노웅래, 우제창,변재일, 서재관,박상돈,양형일, 우제향 의원 등 총 13명으로 확인됐다.그러나 설령 20명이 안되더라도 탈당은 일단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이 같은 분위기는 ‘강경파’ 의원들이 먼저 탈당하고 난 뒤 ‘관망파’ 의원들이 오는 14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전후로 탈당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돼, 열린우리당은 지도부와 당사수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분당(分黨)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견해다.당의 분당급 집단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주춤했던 범여권의 통합신당 움직임은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탈당파들은 새 교섭단체의 정책기조를 한나라당 정책노선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중도개혁’으로 잡고 양형일 의원에게 정책위의장 역할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내대표는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마친 뒤 선출키로 했다.집단탈당파와는 별도로 이미 탈당한 천정배 의원측에 합류하기 위한 개별탈당도 향후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전당대회 이후 재선그룹을 중심으로 한 추가탈당 또한 그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만약 집단탈당이 결행되면 우리당이 갖고 있는 원내 제1당의 지위는 3년 만에 한나라당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정치권은 당분간 한나라당이 정국 주도권을 쥔 상태로 전환될 전망이다. 실제로 열린우리당의 집단탈당이 예고된 상황에서, 5일 열린 임시국회에서 통상 여당 원내대표가 맡아온 국회 운영위원장을 본회의에서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한나라당은 여야간 약속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여당이 갈라지면 한나라당 몫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응하지 않았다.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설이 한나라당의 국정운영 주도권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장을 목격한 것”이라며 “통합신당을 위한 탈당이라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한나라당의 국정주도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열린우리당은 또 의원수 부족으로 제2당이 된 뒤, 집단탈당 규모가 원내교섭단체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법안 처리 등에 있어 새 교섭단체나 민주당 등 군소정당들과의 협력이 불가피한 만큼 향후 국정운영에 있어서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 구도 역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탈당파 교섭단체,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 등 이 난립하는 다당제로 전환되게 된다.그러나 탈당파들이 한나라당의 정책노선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감안하면 교섭단체 구성이 현실화 경우 외부 연대, 즉 범여권 통합신당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 등과의 통합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고 이후 대선구도에서 한나라당을 다양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이와 관련 탈당파 한 초선의원은 “교섭단체 구성 단계에서 (타 정당과) 연대가 이뤄질지, 교섭단체 구성 이후 창당 준비위 구성단계에서 (연대가) 이뤄질 것인지는 아직 모른다”면서 “하지만 올 상반기 중 연대의 틀이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앞서 지난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우리당 재선그룹이 탈당해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다든가, 그분들이 탈당해 신당을 만들고 민주당과 합당을 논의하는 방법이 있다”며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이 시급하다”고 통합론을 역설한 바 있다. 한편 탈당파는 교섭단체의 정체성과 관련 ▲경제정책은 진보적으로 ▲외교안보정책은 보수적 색채를 강화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