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레인, 예멘, 요르단…아랍 ‘민주화’ 시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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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레인, 예멘, 요르단…아랍 ‘민주화’ 시위 봇물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1.02.2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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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라크, 바레인, 예멘, 요르단 등 아랍권에서 25일(현지시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발생, 사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이라크에서는 아랍 민중봉기에 영향을 받은 수천명의 시민들이 시위를 벌여 보안군과 충돌,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130여명이 부상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시민 5000여명이 "기초생활보장 서비스마저 제공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는 각성하라"고 외치며 시내 타흐리르 광장으로 몰려들었다.

이날을 '분노의 날'로 명명한 반정부 시위대는 돌멩이와 신발, 유리병을 던지면서 진압 경찰과 충돌했다.

바그다드 외에 전국적으로 최소 17개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있었다.

12일 동안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바레인에서는 이날 보안군의 강경 진압으로 숨진 시위자 7명의 추모식과 금요 기도회가 함께 열려 열기가 고조됐다.

반정부 시위의 구심점이 된 펄 광장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 팽팽한 긴장 상태가 이어졌다.

예멘에서는 시민 수만여명이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 퇴진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진압 경찰이 쏜 총에 맞아 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숨진 시민 중에는 17세 소년 1명과 21세 청년 두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사나 광장에서도 수천 명의 시위대가 모여 "살레 대통령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압둘라, 신은 당신이 저지른 행위를 다 지켜봤다"고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이날을 살레 정권 '종말의 서막'으로 규정하고, 대통령 하야를 강력히 요구했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도 시민 4000여명이 "불공평하고 더딘 정치 개혁을 참을 수 없다"고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이는 등 반정부 시위 열기가 계속됐다. <뉴시스>

▲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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