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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올해 설 연휴, 직장인들의 평균 지출비용이 76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설 선물로는 상품권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 유진투자증권, 동양, 유진저축은행, 나눔로또, 한국통운 등 계열사 임직원 1372명을 대상으로 설 계획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유진그룹에 따르면, 임직원들이 평균적으로 예상하는 설 연휴 경비는 76만4000원으로 세뱃돈, 부모님 용돈, 선물구입비, 차례비용, 교통비 등을 더한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예상경비(74만원)보다 3.2%(2만4000원) 늘어난 것으로, 작년 소비자물가상승률(1.9%)을 상회하는 등 직장인들의 명절부담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설 세뱃돈 지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30만원 이상’(24.9%), ‘20만원’(16.9%), ‘30만원’(16%) 순으로 응답해 설 예상 경비에서 세뱃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이밖에 미취학아동,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자녀 및 조카에게 적정한 세뱃돈 금액을 물어본 결과, 평균 1만8000원, 3만2000원, 5만1000원, 6만9000원, 9만2000원이라고 각각 답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설 선물은 ‘상품권’(52.5%)과 ‘육류세트’(20.8%)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하지 않는 선물은 ‘생활용품’(30.3%), ‘음료세트’(14.4%), ‘가공식품’(13.1%) 순으로 이런 선물들은 평소 자주 구매하는 것들이어서 상대적으로 반가움이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명절 스트레스를 묻는 질문에는 용돈과 명절선물 등 평소에 비해 많은 지출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34.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들어야 하는 잔소리가 16.6%, 명절음식 준비 등 가사 노동이 7.4%를 차지했다.귀향길에 오르는 날짜는 설 전날인 15일이 2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14일 오후가 18.3%, 설 당일 새벽이 12.8%를 차지했다. 귀성날짜는 설 당일(25.2%), 17일 오후(17%), 18일 오후(10.1%) 순으로 설 전날 귀향해 설 당일 귀성하는 일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설 명절에 고향에 가지 않는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해외여행이 36.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집에서 휴식’(32.9%), ‘문화활동’(12%), ‘국내여행’(8.6%), ‘취미활동’(8.5%) 순으로 나타나 짧은 연휴지만 여행·휴식 등을 통해 재충전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유진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임직원들의 명절에 대한 생각을 듣기 위해 매년 자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복리후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