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비은행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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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비은행 M&A 추진"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1.03.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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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 23일 출범한 신한금융지주 한동우 호가 은행의 신성장 전략으로 인수합병(M&A)보다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 식의 유기적 성장에 방점을 맞춘 자체적 성장 전략을 취하되, 보험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에서는 인수합병(M&A)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베트남은 물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 아시아시장을 글로벌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는 등 해외 시장이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3% 수준에서 10%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8일 오전 신한은행 본점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금융니즈를 선도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회장은 또 “효율성, 건전성이 신한금융지주의 성장을 이끈 양대 축이지만 여기에 안주할 수 는 없다고 본다”면서 “금융의 글로벌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한국 금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디지털 금융 분야를 적극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디지털 부문이 투자 대비 수익이 분명하지 않은 영역이기는 하지만, 젊은 고객들이 많아 잠재력이 큰 만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배구조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는 “외부 컨설팅 회사 등과 태스크 포스 팀을 구성해 신한은행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며 “취임 100일을 맞아 이러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룹계열사 사장단의 인사 방향에 대해서는 “경영실적, 직원들의 지지도, 시장의 평가 등 3가지를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이미 전달했다”며 “젊은 사장들에게 일괄 사표를 받고 이런 것은 내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원들도 같은 잣대로 인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추후 인사의 핵심으로는 공정성을 꼽았다. 그는 “신한이 본연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임직원들을 상대로 했다”며 "자회사에서 이뤄지는 임원들에 대한 인사를 지주차원에서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은행은 시너지 효과 등을 감안할 때 합병하기에는 이미 부담스러운 상태”라며 “생명을 비롯한 비은행 부분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당장은 여력이 없어도 괜찮은 물건이 나오면 인수합병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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