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빈 자리 노리는 이인제, 홍준표 빈 자리 노리는 김경수 / 충남지역 민심 보수화 조짐 경남은 진보중도화
[매일일보 윤슬기 박규리 기자] 6·13 지방선거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모양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선언(4일 예정)을 이틀 앞둔 2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전격도입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파문으로 지역민심이 이동하면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 이인제 고문을 충남지사 후보에 추대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보수의 성지나 다름없는 경남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추대했다.▮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서 결선투표 전격결정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를 열고 6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시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경선은 최대한 치열하게 한다는 당의 정신과 국민 여러분의 경선에 대한 관심 주목도를 최대한 높인다는 방침에 따라 결선투표제를 도입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결선은 시·도지사 후보경선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1차 경선에서 최고 득표자가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1~2위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형식이다. 경선은 권리당원 및 안심 번호 여론조사를 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중앙당 공관위가 상당한 사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최고위 의결로 결선투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당초 민주당은 경선과열을 우려해 결선투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본격화되자 선거 상황이 바뀌면서 결선투표를 도입키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을 통해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높이겠다는 의도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