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환 / 연출] 요즘 드라마가 상업화되고 또 굉장히 스케일이 커지거나 화려해지는 측면이 강한데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를 한번 해보고 싶었고. 원작 미스 함무라비 소설을 접하고 이 작품이야말로 그런 이야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작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고아라 / 박차오름 역] 박차오름 캐릭터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것에 집중하고 캐릭터 연구를 했는데 외할머니와 시장의 이모들과 같이 살아가는 모습들이 나오고 가정환경 등으로 인해 생긴 공감능력으로 오름이의 행동들, 사회를 겪으면서 오름이의 성격과 성향이 젊은 세대들을 대표할 수도 있고 사건을 볼 때도 마음으로 보려 하고 오해가 없는지 다른 판단은 없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이 설득력 있고 와닿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명수 / 임바른 역] 판사라는 직업은 겉보기와는 다른 속마음을 굉장히 많이 써야하는 직업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판사 역을 맡아 연기할 때 굉장히 어려운 용어들도 많았고 어떻게 하면 내가 우배석판사로서 법정에 서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어떤 행동하나하나에 좀 더 표현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법복을 입으면 사람의 표정은 지워야지만 사람의 마음까지 지워서는 안되는 거였는데’ 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말이 굉장히 이번 역할을 하면서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겉 보이기엔 무뚝뚝해 보이는 임바른이 판결을 내릴 때 정말 표정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 속에서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드라마였던 것 같습니다.
고아라 ·김명수 외에도 성동일이 현실주의 부장 판사 한세상 역을, 류덕환이 중앙지법 최고 정보토 정보왕 역을, 이엘리야가 민사44부 속기실무관 이도연 역을 맡아 드라마의 기대를 더 높였습니다.
[성동일 / 한세상 역] 시청자의 리뷰에 따라 주인공이 바뀌고 드라마의 흐름이 바뀌지 않습니다.완전 100% 사전 제작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곽 감독과 모든 배우가 원작에 충실해서 흔들리지 않고 찍었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스 함부라비’의 중심인 ‘민사44부’는 살인, 절도 등 형사 사건이 아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집중하는 민사 재판을 다룹니다. 성추행, 재산 상속 등 실제로 겪을 법한 사건을 바탕으로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을 투영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다양한 삶의 얼굴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판사들의 따듯한 재판부 이야기, ‘미스 함무라비’는 2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