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2099.71)보다 16.36포인트(0.78%) 떨어진 2083.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현지시각) 미국 증시는 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하반기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발언이 시장 우려를 키우면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100선을 넘어서는 반짝 오름세를 보이다 동시만기일을 염두에 둔 기관이 매물을 쏟아낸 탓에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은 82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며 3일 연속 순매수했고, 개인도 3590억원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2170억원 팔며 5거래일 연속 매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 매매는 91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0.71%), 은행(0.70%), 서비스업(0.37%), 전기가스업(0.15%), 운수창고(0.15%)가 소폭 상승했지만 나머지 업종들이 하락했다.
건설업이 3.24%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운송장비도 2.34% 내렸다. 의료정밀(-1.78%), 통신업(-1.39%), 기계(-1.17%), 증권(-1.11%), 제조업(-1.07%), 음식료품(-1.06), 비금속광물(-1.00%)은 1%대의 하락율을 나타냈다.
조선운송주를 주도하는 현대중공업은 5.57% 떨어지면서 하반기 경기변동에 따른 수주 우려를 보였다.
현대차(-2.73%), 기아차(-1.66%), 현대모비스(-0.14%) 등 자동차주도 줄줄이 하락했고, 삼성전자(-1.13%), LG화학(-0.81%), KB금융(-0.56%)도 부진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이 2.05%, 하이닉스가 1.05% 올랐고 한국전력(0.36%), 포스코(0.12%)가 소폭 상승했다.
한편 전날 전산오류로 마감시간이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던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정상적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472.80)보다 3.65포인트(0.77%) 내린 469.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1082.00원)보다 1.90원 하락한 1080.10원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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