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광장에 혈세 32억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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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광장에 혈세 32억 낭비
  • 서정철 기자
  • 승인 2011.06.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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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적정 수량에 대한 검토없이 임의로 시설물을 설치한 후 철거·이전을 반복해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2009년 7월 시민 안전과 편의 확보를 이유로 당초 계약에 없던 석재 화분대 326개(15억1900만원 상당)를 설치한 후 너무 많다는 내부 지적이 있자 화분대 56개(2억6199만원)를 인근 서울광장 등으로 이전했다.
또 광장에 시민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라는 지시를 받고 계획에 없던 철재 화분대 270개(33억2500만원)를 설치했으나 좁은 광장에 너무 많은 시설물이 설치됐다 미관을 해치고 광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자 화분대 142개(17억4800만원)를 인근 공원 등으로 철거했다.이밖에 당초 화강암 판석으로 포장할 계획이었던 세종대왕 뒤편 공간에 녹지를 조성하겠다며 잔디 광장으로 설계 변경했다가 다시금 전통문양인 단청을 형상화한다는 이유로 플라워 카펫(11억9100만원)으로 바꿔 설치했다.하지만 식재된 꽃이 계절적(겨울철) 요인으로 낙화하자 이를 철거한 후 겨울에 적합한 스케이트장(임시 설치) 및 잔디 광장으로 다시 변경 설치했다.감사원은 수요조사 없이 과다설치해 다른 곳으로 옮겨 놓은 화분대 설치비용 20억900만원과 플라워 카펫 설치비용 11억9100만원 등 총 32억원이 낭비됐다며 시설물 설치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지적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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