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우리와 KDI는 내부의 주요 사안에 대해 관심이 많은 반면, IMF는 경제 전체를 정상화시키는데 관심이 더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밖에서 보는 관점과 속에서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이러한 차이도 많이 줄어들었다"며 "누구나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듣고 싶은 것을 듣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총재는 이어 "IMF는 (우리의) 내부 사정을 (한국은행 만큼) 잘 모른다"면서도 "밖에서 보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수정발표'에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4.5%로 유지하고, 물가전망치를 4.5%에서 4.3%로 하향조정했는데,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총재는 "(IMF 수정전망치는) 성장률은 같고 물가는 더 내렸다"며 " 더 나아진 것으로 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이밖에 "미국 사람들은 실업률이 떨어지는 것도 일본 효과로 보고 있는 듯 하다"며 "IMF가 미국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그쪽의 영향이 있다" 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양호 국토연구원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유병삼 연세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교수, 한 장섭 한국조선협회 상근부회장,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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