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의도 갖고 만들어낸 이야기"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제기됐던 자신의 정계은퇴설을 일축했던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엔 자신의 8.19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대회 출마설을 "소설"이라고 일축했다.안 전 후보는 5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6·13 지방선거 구의원 출마자 위로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당대표 경선 출마설) 원작자를 찾아서 문학상을 드려야겠다. (당대표직은) 고려해 본 적 없다"고 했다.안 전 후보는 '앞으로도 전혀 당대표 출마 고려를 하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래서 문학상을 드려야 되겠다고 말씀 드린 것이다. 원작자를 찾아달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서울시장 선거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음에도 당 대표 출마설이 흘러 나오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정치적인 목적이나 의도를 갖고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가까운 시일 내에 자리를 갖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한편, 안 전 의원이 '정치적 의도'를 언급한 배경에는 그가 국민의당 당대표로서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국면을 주도할 당시 합당을 비판하며 현재 민주평화당으로 건너간 전 국민의당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바른미래당 당권 도전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실제 합당과정에서 안 전 후보(당시 대표)가 출당시켜주지 않아 비례대표 신분으로 바른미래당에 묶여있는 이상돈 의원은 전날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안철수 전 대표가 대표로 또 나오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여의도에 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9대 대선 이후에도 대선에서 3위를 기록한 안 전 대표가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국민 모독이자 기만”이라고 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