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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전북의 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위탁급식을 맡고 있는 업체가 2년여 걸쳐 급식비 수억 원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교는 같은 학교법인이 운영하고 있다.3일 전북도교육청은 최근 민원 제기에 따라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위탁급식 업체가 2009년부터 현재까지 2년여 동안 급식비 4억6000여만 원을 착복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밝혔다.이 업체는 학교와 계약 당시 급식비의 65% 이상을 식품비로 사용키로 했으나, 실제로 37%를 사용하고 남은 비용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도교육청은 이같은 사실 적발에 따라 급식 업체 대표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계약 이행 실태 확인을 소홀이 한 해당 학교장과 행정실장에 대해서는 각각 중징계와 경고 처분을 요구했다.또 일부 자금이 학교로 들어왔을 가능성이 제기 됨에 따라 해당 학교 이사장과 학교장, 업체 대표를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에서 민원이 들어와 감사를 벌인 결과, 급식비 착복 사실이 드러났다"며 "문제를 일으킨 업체와 학교 관계자에게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교육청은 착복한 급식비 4억6000여만 원을 회수 조치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