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어학원 차린 LA지역 필리핀계 갱단 FTM 출신 김모씨 등 검거
[매일일보] 미국에서 1급 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 중인 갱단 출신 재미교포가 신분 세탁 후 국내에서 어학원까지 운영하다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8일 미국 LA지역 필리핀계 갱단 FTM(Flip Town Mob) 출신 재미교포 김모(33)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하고, 강모(36)씨에 대해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7세였던 1997년 미국에서 공범 2명과 함께 경쟁관계에 있던 멕시코계 갱단 2명에게 총기를 발사해 LA경찰국으로부터 1급 살인미수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김씨는 같은 해 7월 한국으로 도피했고 입국한 뒤 삼촌 문모씨의 도움을 받아 신분을 세탁했다. 외국 이주로 주민등록이 직권 말소된 이모씨인 것처럼 행세하며 주민등록을 재등록했던 것. 김씨는 지문등록을 마친 이후 주민등록증과 여권운전면허증을 새로 발급받거나 갱신하면서 중국과 태국, 홍콩 등 해외여행을 34차례에 걸쳐 다녀오는 등 도피 생활 14년동안 한국 국민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누려왔다고 경찰은 전했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