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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홍은동 사저 자금출처 확인을 요구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향해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본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에 가세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불세출 배신의 신공"이라며 센 어조로 비난했다.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홍은동 사저의 구입 배경과 자금 출처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 곽상도 의원실의 주장을 실은 언론 기사를 링크하며 "제가 예전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의심하던 곽 의원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기엔 너무 창의적"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김정숙 여사 명의의 홍은동 주택을 구입했다고 알려진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과의 관계에 대해선 "김 씨는 제가 20대 국회의원이 되고 처음 비서진을 꾸릴 때 2016년 6월~12월까지 6개월 동안 제 방에서 정무와 대언론 업무를 담당했던 19대 국회 문재인 의원 시절 함께했던 보좌관이다. 문 캠프로 갈 준비를 하고 있던 김 씨를 잠시만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몇 달 같이 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시 제 방에 있던 사람이니 제 前보좌관이라는 게 틀린 말은 아니다"고 했다.손 의원은 박 의원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높였다. 그는 "강 건너에 아파트 하나 소지해 본 적이 없는 제가 어딜 감히 다선의원이시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나"라고 했다. 앞서 박 의원이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손 의원께서 저를 '배신의 아이콘'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손 의원이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반박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