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고교 절대평가 무의미" 회의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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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고교 절대평가 무의미" 회의적 반응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1.12.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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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권희진 기자]정부가 고등학교 내신 9등급제를 폐지하고 절대평가에 가까운 학업성취평가를 도입한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교조는 13일 성명을 통해 "교과부의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이 장기적으로는 교육의 본질적 기능에 부합할 수 있는 절대평가 방식의 학생 평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교 교육과 밀접한 대학 시스템이 살아있고 이를 바탕으로 한 차별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중고교 학생평가를 절대평가로 진행할 경우 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교조는 "입시체제와 대학 서열화 체제에 대한 대안이 함께 제시되지 않았다"며 "선발효과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온 대학들과 서열경쟁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 학부모가 대학 선택에 대한 정보를 해소하기 위해 무수한 사교육이 양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입시제체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이 함께 진행되지 않을 경우 특목고 및 자사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입시구조를 만들기 위해 성취평가제를 도입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교조는 "대학입시 체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 특목고 및 자사고 강화 등 특권교육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며 "경쟁과 차별을 일상화하는 교육정책을 두고 학생평가방식만 바꾸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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