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이 27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42·구속기소)씨를 통해 2009년 SLS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 및 워크아웃 무마 청탁과 함께 이 회장한테서 6억여원을, "영업 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더불어 유 회장한테서 1억5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박씨가 코오롱 직원 명의의 계좌를 통해 코오롱그룹으로부터 매달 300만원씩, 3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코오롱이 박씨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지급할 이유가 없는 데다 차명계좌를 통해 돈을 전달한 점 등으로 미뤄 대가성 자금일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박씨는 물론 이 의원과 박씨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의원실 여직원 모두 코오롱 출신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 의원과의 연결고리는 찾는데 주력했지만,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1996년 15대 국회 때부터 이 의원을 보좌관으로 보필한 핵심 측근으로, 이 의원을 '종착역'으로 한 각종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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