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권희진 기자]강원 강릉경찰서는 27일 검사와 사업가를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이모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2일 모 경찰서 소속 공익근무요원 김모씨에게 접근해 자신이 검사라며 복무기간을 단축시켜 주겠다고 속여 현금 50만원을 요구해 5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시가 9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김씨의 명의로 개통 받으려다 이를 수상히 여긴 대리점 직원의 신고로 덜미를 붙잡혔다.

이씨는 또 지난 20일 우연히 알게 된 개인택시 기사 최모씨에게 자신을 숙취해소제 제조업체 사장이라며 공식 시판되지 않은 숙취해소제 강원총판권을 주겠다고 속인 뒤 최씨의 신용카드로 560여 만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이씨는 수사관의 18만원 상당의 안경까지도 훔치다 적발돼 절도 혐의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