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대사관 맞은편 인도에 세워진 평화비와 소녀상을 중심으로 모여 '일본 정부는 사죄하라', '할머니들에게 명예와 인권을'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작고한 16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을 밝히는 것으로 시작됐다.
전국여성연대 최진희 집행위원장은 추모사에서 "(이 집회가)1002차까지 오게 돼 안타깝다"며 "내년에는 제발 이 수요집회를 그만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총국 행동 양진자 대표는 "앞으로 더 이상 죄 짓는 마음으로 보내는 할머니들이 없었으면 한다"며 "우리가 꼭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대협 양노자 팀장은 "많은 시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며 "시민들이 움직이면 일본 정부도 변화를 보일 것"이라고 국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서울 모 고등학교 인권동아리 학생 등 초중고교생들의 자발적인 집회 참여도 눈에 띄었다.
인천 신현고등학교 김지혜양은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위안부에 대해 알게 돼 친구들과 같이 나오게 됐다"며 "너무 늦게 와서, 늦게 알아서 할머니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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