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세종호텔, 민주노조 무력화 중단하라”
[매일일보=김경탁 기자] 세종호텔노조가 3일 자정을 기해 총파업에 들어갔다. 최근 승소판결을 근거로 임금교섭을 재개했으나 사측이 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합의가 결렬된 것이 파업의 이유다. 사실상 세종호텔 노조 파업의 핵심은 사측이 복수노조 제도를 민주노조를 무력화하는 데 활용했다는 점이다. 11년째 프론트에 근무하는 임신 중인 여성조합원을 레스토랑 서빙업무로 발령하는 등, 사측은 기존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인사권을 남용하고 핵심간부를 부당전보하고 단체교섭을 거부하는 등 노조 탄압에 나섰다.
세종호텔 주명건 회장은 세종대학교 이사장 시절 교비로 부동산 투기, 채용부정, 교수 탄압 등의 문제가 교육부 감사로 드러난 바 있는 대표적인 사학비리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세종호텔 주명건 회장이 조직개편을 추진하며 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민주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나선 것.
이와 관련 4일 진보신당은 “대학에선 사학비리 호텔에선 노조탄압, 주명건 회장의 특기는 권력의 횡포와 약자 탄압인지 묻고 싶다”고 논평했다.
박은지 부대변인은 “세종호텔 사측은 지노위 합의권고를 받아들이고 임금교섭을 당장 재개하고 더 이상 치졸한 행위로 민주노조를 무력화하려는 구시대적 노조탄압을 중단하라”며, “지금도 호텔로비를 점거하며 파업을 진행 중인 세종호텔 노동자들에게 진보신당은 응원과 연대의 인사를 보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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