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박규은)는 강용석 국회의원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매입해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를 고발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강 의원은 안철수연구소(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매입해 수백억원의 재산상 이득을 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로 안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강 의원은 "안 교수가 재단에 기부키로 한 주식 186만주는 2000년 10월12일에 1주당 1710원에 인수했다"며 "그러나 당시 안랩 주식의 장외거래가는 3만원에서 5만원이었고, 결국 안 교수는 25분의 1 가격에 안랩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이러한 주식저가인수를 통해 인수 당시 최소 400억원에서 최대 700억원의 이득액을 올린 것"이라고 강 의원은 추정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는 "당시 BW 발행 가격은 주당 5만원으로 당시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받은 주식 평가액인 3만1976원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이라며 "BW 행사 가격이 1710원이 된 이유는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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