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LIG그룹이 자회사인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지난해 2월28일부터 3월10일까지 금융기관에서 약 242억4000만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LIG건설의 발행어음 1836억원 가운데 LIG그룹이 법정관리 신청사실을 미리 알고도 242억4000만원의 기업어음 발행을 지시해 어음을 인수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금융기관에 기업어음 판매과정에서 LIG그룹이 LIG건설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유동성 부족시 그룹 차원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허위 문건을 작성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LIG건설의 부실을 막기 위해 계열사 자금을 빼돌려 '돌려막기'를 시도한 정황을 포착, 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구자원 회장(77)과 장남인 구본상(42) LIG 넥스원 부회장 등 LIG 그룹 오너일가의 금융계좌에 계열사 자금의 유입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