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분과별 현장 방문 실시… “4대강 일정 없다”
[매일일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은 21일 각 분과별 현장방문 일정에 4대강 현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 “(4대강 사업은) 인수위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건물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수위의 역할이 하자를 발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이라는 감사원의 입장 대신 ‘안전과 기능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냐는 질문에는 “거기에 대한 입장도 없다”며 “인수위는 4대강 문제에 대해서 노코멘트”라고 답했다.앞서 ‘정부와 감사원의 입장이 다르니 확인해 보겠다’고 했던 이현재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는 이날 간사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4대강 방문은 우리 계획에 없다고 누차 말했다”며 “4대강이 기사 차원에서 중요할지 몰라도 가서 무엇을 하겠느냐”고 했다.이 간사는 “(4대강은) 물 속의 일이다. 전문가들이 가서 전문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4대강은 보강공사가 끝나고 장마 때 가서 확인해야 내용을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4대강 부실논란이 시설물과 수질 관리 등 기술적 분야의 문제인 만큼 전문성이 없는 인수위원들의 현장방문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로 읽힌다.그는 “지금 그냥 4대강에 가는 것은 다분히 전시적 의미 밖에 없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4대강에 가고 안가고가 뭐가 중요하겠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지금 보완공사 중이니까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니 공사가 끝난 시점인 6월께 찬성과 반대파가 모두 가서 보면 되지 않겠냐”며 “보완공사가 다 끝난 다음에 가서 전문가들이 물 속을 들여다 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실제 이날 윤 대변인이 발표한 각 분과별 현장방문 일정에도 4대강 현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인수위는 오는 24일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회를 시작으로 각 분과위별 현장방문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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