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춘절 中 고객잡기’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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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백화점, ‘춘절 中 고객잡기’ 경쟁 돌입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3.02.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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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면세점 등 ‘큰 손’ 中고객 위한 각종 마케팅 사활
▲ 중국인 관광객 커플이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유통업계들이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본격적인 중국 고객잡기에 돌입했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춘절연휴기간인 9~15일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25% 증가한 약 6만3천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 등 유통업체들은 춘절이 한국의 설 연휴와 맞물린 만큼 특수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큰 손’ 중국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전점 안팎에 백화점 모델로 활동중인 한류스타 ‘소녀시대’의 사진과 중국어 환영인사 문구가 새겨진 스티커와 베너를 부착하는 등 춘절 분위기 띄우기에 나선다.

중국 고객을 위한 통역 인원도 대폭 추가해 데스크 외에도 통역인원을 10명이상 추가 보강하는 등 총 40여명의 통역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전화통역 콜센터를 운영하고 매장내 안내사원들 역시 기본적인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들로 배치했다.

이와 함께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에서는 8일부터 17일까지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롯데상품권 150만원, 롯데호텔 2박 숙박권, 참여고객 전원에게는 휴대용 손난로를 등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전년보다 91% 상승한 1170억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1년간 전체 외국인 고객 총 매출의 63%에 달하는 수치이다.

신세계백화점도 문화 마케팅을 통해 춘절 특수 잡기에 나섰다.

신세계 본점은 5일 오후 3시부터 문화홀에서 중국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JUMP’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또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는 본점 문화홀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전을 열고, 널뛰기, 제기차기 등 한국전통놀이와 민화그리기, 한지만들기 등 전통공예문화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오는 28일까지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별 5%에 해당하는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구매 금액에 관계없이 전통 자개 USB도 선물한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 관광객들이 강남에 많이 몰리는 추세를 반영해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을 중심으로 할인혜택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이 특정 국가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구정본점은 28일까지 은련카드 이용고객에게 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은 중국 관광객에게 방문기념 '복주머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면세점도 중국 고객 잡기에 분주하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층에 중국 고객을 위한 ‘코리안 존’을 마련하고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한국 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중국인들이 고급 시계를 많이 구매하는 점을 노려 ‘럭셔리 워치존’을 약 1.5배 확장하는 등 시계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 글로벌마케팅 담당자는 “중국 고객들이 한국의 친절한 서비스와 품질좋은 상품을 경험하고 재방문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며 “춘절을 맞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불편함 없이 충분한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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