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애경그룹 2세인 채승석(49)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20일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재벌 2세들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사장의 혐의를 확인했다. 일명 ‘우유 주사’라 불리는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마약류로 분류된다.
채 전 대표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후 조사받는 과정에서 회사에 사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 측에 따르면 현재 사표가 수리된 상태다. 애경 관계자는 “채 대표가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표가 수리됐다”며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대주주도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채 사장의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를 따져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채 전 대표는 장영신(83) 애경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로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부임했다.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뒤 계열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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