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가격 뛴 영향…국제유가 상승에 석탄및석유제품도 ↑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0.3% 올랐다고 21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0.2%)과 11월(-0.1%) 내리 마이너스를 보인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농산물, 수산물 가격이 뛴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장마로 무 파종 시기가 늦어진 탓에 출하량이 줄면서 무 생산자물가가 30.7% 뛰었다. 냉동 오징어는 중국 어선 불법조업, 수온 상승 등의 영향에 11.9% 올랐다.
이로 인해 농림수산물 생산자물가가 4.0%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며 석유화학 제품이 속한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2% 상승했다. 그간 하락하던 모니터용 LCD 생산자물가는 제품 공급량이 줄며 0.8%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과 같았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휴양콘도(10.8%)가 올랐으나 전세버스(-8.7%) 등의 물가가 낮아진 영향이다.
1년 전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0.7% 상승했다. 연간으로 보면 지난해 생산자물가는 1년 전과 같았다.
생산자물가는 2017년과 2018년 각각 3.5%, 1.9% 올랐으나 지난해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전년 대비 내리면서 생산자물가가 보합을 보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전년 대비 0.2%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해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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