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유상증자 한도 확대...대규모 증자 수순 해석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라건설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수 한도를 대폭 증가시키는 안건을 상정한데 대해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 경기 악화로 지난해 실적이 적자 전환되는 등 재무구조가 부실해진 것과 연관 짓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한라건설은 실적공시와 함께 오는 22일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했다.한라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조8735억원, 영업손실 2198억원, 당기순손실 22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1%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직전년도인 2011년에는 영업이익으로 421억원을 달성했지만 지속된 업황 침체로 적자로 돌아섰다.공시 주요안건 중 정관 변경 내용에 수권주식수 증가 및 제3자 배정증자 한도를 상향시키는 것을 포함시켰다.한라건설은 기존 4000만주 한도의 발행주식 총수를 1억주로 늘리는 것과 동시에 15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증자 한도를 50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한라건설이 최근 최대주주를 포함한 3자 배정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시킨 두산건설과 마찬가지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라건설이 상환해야할 자금이 1조원 가량되는 것으로 추산돼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돼 그런거 같다”고 말했다.한라건설은 이미 작년 초에도 대주주 대상으로 증자를 단행했지만 올해 한라건설의 상황을 비춰봤을 때 지난해와 달리 소규모가 아닌 대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