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노끈 활용해 손쉽게 만들고… 수퇘지·새끼도 포획 쉬워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멧돼지로 인한 농경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수컷 성체 멧돼지와 몸집이 작은 새끼 멧돼지를 잡을 수 있는 트랩 이용 기술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2018년 개발한 ‘상자식 멧돼지 트랩’은 멧돼지가 자주 오가는 곳에 먹이를 뿌려두고, 돼지로 하여금 먹이에 익숙해지게 만든 후 설치‧포획하는 장치이다.
그러나 주로 단독 생활을 하는 수컷 성체 멧돼지의 약 30% 정도는 트랩을 꺼려해, 먹이 먹는 비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포획하기가 어려웠다. 봄철에 자주 출몰하는 10kg 미만 새끼 멧돼지도 트랩 문을 미는 목의 힘이 약해, 먹이 유인을 통한 포획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기술은 기존 상자식 트랩에 농가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감응 장치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다.
감응 장치는 길이 35cm가량의 나무 막대기 2개를 30cm간격으로 벌려 지지대를 만든 뒤, 지지대 사이를 노끈으로 연결해 ‘H’자형이 되도록 만든다. 이 ‘H’자형 감응 막대를 트랩 유입구 들문에 다시 노끈으로 연결해 주면 완성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