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신라 등 글로벌 브랜드·면세시장 강화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대형 호텔들이 과감한 투자와 공격경영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해 국내외에서 총 6조8400억원을 투자한다. 이 중 호텔·서비스 부문에 7800억원을 투입했다.
롯데호텔은 특히 글로벌 브랜드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장 진출을 바탕으로 오는 2014년과 2017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중국 선양에도 특급호텔을 연다.앞서 롯데호텔은 지난 1일 베트남 호치민의 레전드호텔을 ‘롯데 레전드호텔사이공’으로 이름을 바꿔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롯데레전드호텔사이공은 롯데호텔모스크바에 이어 국내 호텔 브랜드가 직영하는 2번째 ‘특1급 호텔’이다.롯데호텔은 현재 중국 심양과 베트남 하노이에 직접 호텔을 짓고 있다. 2018년까지 ‘아시아 톱3 호텔’ 비전을 목표로 글로벌 체인호텔이 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롯데호텔은 또 면세점 사업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다.롯데 면세점은 지난해 1월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공항점 진출에 이어 이르면 올해 6월께 인도 자카르타 시내에 면세점을 운영한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대규모 입찰도 준비 중이다.호텔신라도 올해 해외사업 확장 의지를 밝히고 글로벌 명문 서비스 유통기업으로 도약한다.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최근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도전과 극복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경영 방침으로 내걸었다.이 사장은 당시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역량을 선진화하고 해외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명문 서비스 유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호텔신라도 면세사업의 해외 출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신라면세점은 지난 1월에 싱가포르 창이공항에서 유동인구 가장 많은 3터미널에 고급 가죽제품 브랜드 보테카베네타 브랜드 매장을 개점했다. 상반기 중에는 프라다 매장도 운영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호텔들이 과감한 공격경영을 시도하며 해외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 고급화를 내세운 치열한 마케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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