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심상정 대표는 19일 미래통합당이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공천 명단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통합당 인사들의 미래한국당 공천개입을 강력히 규탄하며 관련자 검찰 고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대위원회의에서 통합당과 미래한국당 간 공천 갈등을 정조준했다. 그는 "황 대표가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선출과 제2비례당 카드까지 꺼내 압박하자 미래한국당이 5명의 비례순번을 대폭 조정했다"며 "그런데도 황 대표는 5~6명 순서를 바꾸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계속 압박을 하고 있다. 이는 황 대표가 꼭두각시 정당 미래한국당의 공천에 개입한 명백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이 자신들이 선출한 비례명부를 폐기하고 황 대표의 공천개입에 의한 비례명부를 채택한다면 그것은 선거법 47조1항의 민주적인 절차를 위반한 것"이라며 "중앙선관위는 즉시 황교안 대표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공정하고 민주적인 선출 절차를 위반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접수를 거부해야 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또 통합당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과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미래한국당에 대해 '자회사와 모회사' '배와 같은 한 몸'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도 "미래한국당이 미래통합당의 꼭두각시 위성 정당임을 계속 확인해주는 것인 만큼 중앙선관위는 지금이라도 위헌적인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설립을 취소해야 한다"며 "헌법재판소도 정의당의 위헌소송을 하루빨리 심의해 민의를 왜곡하고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와 원칙을 훼손하는 미래한국당을 퇴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미래통합당 인사들의 미래한국당 공천개입을 강력히 규탄하며 관련자에 대한 검찰 고발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