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젖소의 고온스트레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축사환경 자동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젖소는 임계온도가 27도(℃)로 고온스트레스에 약하다. 폭염이 지속되면 젖소의 우유 생산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낙농가에서는 축사의 온도만을 기준으로 송풍팬, 안개분무기 등 고온스트레스 저감 시설을 제어하기 때문에 젖소의 고온스트레스를 낮추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관리자 임의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아 고온스트레스 감소 효과가 미미했다.
축사환경 자동 제어 기술은 낙농우사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해 가축더위지수를 산출한 후, 더위지수에 따라 단계별(1, 2, 3단계)로 고온스트레스 저감 시설을 자동으로 작동시킨다. 1단계는 송풍팬만 작동하고, 2단계에서는 송풍팬과 안개분무기, 3단계는 송풍팬, 안개분무기, 냉수공급장치가 함께 가동된다.
축사환경 자동 제어 기술을 농가에 적용한 결과 관행의 사육방식보다 일일 마리당 우유 생산량이 약 2kg 늘었으며, 체세포수는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또한 관리자가 일일이 시설을 작동하지 않아도 돼 일손을 줄일 수 있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해당 기술의 특허등록을 마쳤으며, 전문 업체에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김동훈 과장은 “가축더위지수를 기준으로 송풍팬, 안개 분무기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경우 보다 효과적으로 젖소의 고온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며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젖소의 생산성 저하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