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보유하고 있는 박과 채소 유전자원 활용을 위해 지난 22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박과 채소 유전자원 현장평가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 전체 채소 생산액 11조 5천억 중 과채류 생산액은 2018년 기준 5조 2천억 원 규모이다. 이 중 박과 채소는 2조 2천억 원으로, 과채류 생산액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현장평가회에서는 터키, 우즈베키스탄, 스페인 등 61개 나라에서 수집된 박과 채소 488자원을 대상으로 전문가들이 직접 신품종 육성 소재로 쓰일 자원들을 선발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재배되는 네트멜론, 허니듀멜론, 호피무늬수박 등을 비롯해, 외국에서 재배되는 칸탈로프멜론, 카나리멜론, 크림슨 타입 수박 등 다양한 형태의 유전자원을 선보였다.
또한 멜론 429자원, 수박 59자원에 대한 생육, 형태, 내병성, 기능성 성분 등 상업적 형질에 대해 전문가들이 의견을 내고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현장 평가에서 선발된 자원들을 육종 소재로 바로 활용될 수 있도록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을 희망하는 기관이나 연구자는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서비스시스템(씨앗은행)에서 △분양신청서 △자원목록 △분양계약서를 작성해 ‘농업유전자원센터’에 제출하면 신속하게 자원을 분양받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 박교선 센터장은 “이번 현장평가회가 박과 유전자원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농업유전자원센터가 공개한 자원들이 종자 산업의 품종육성과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