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남원경찰서 금지파출소는 지난 8일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호우대비 순찰을 하던 중, 섬진강 주변 제방 수위가 높아짐에 따라 부근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 대피를 유도해 제방 붕괴 직전 크나큰 인명피해를 예방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당일 오전 4시 30분경 입암마을 등 마을 하천 범람이 시작되는 것을 처음 발견해 즉시 면사무소에 통보하고 순찰차 엠프 방송으로 주민 대피를 유도했으며, 섬진강 제방에 불어난 물로 위험 수위가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지자체와 협조해 인근 저지대 금평, 장승, 상신, 대성마을 등 섬진강 하류 8개마을 300 여명을 신속하게 대피시켰다.
이밖에도 미처 대피하지 못하는 고령자들을 대상으로는 가가호호 문을 두드리며 잔류인원이 없도록 예방 활동을 하는 등 자칫 크나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또한 남원경찰서 대산파출소 경위 김종혁 등 2명은 지난 8일 오전 5시 52분경, 남원시 대산면 신촌안길 20, 앞 노상에서 택시 운전자 A씨(59세, 남)가 폭 3미터 정도 물길을 운행하던 중,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약 10미터 휩쓸려 내려가 다리 아래 부분에 걸쳐 운전자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이후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확인한 바, 택시 대부분이 물에 잠겨 뒷유리 부분만 수면위로 올라와 있고, 차량 내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신속히 주변 마을에 있던 배척(일명 빠루)을 이용해 차량 뒷 유리를 깨고 운전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당시 현장상황은 남원지역 전 지역에 홍수피해로 인해 소방119와 공동대응을 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차량 내 물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신속한 대처로 인해 인명 피해를 예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