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회의 자동회의록 작성, AI 기반 자율방역 로봇 등 40개 과제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6일 지난 7월 발표한 ‘디지털 뉴딜 계획’에 따라 3차 추경으로 반영한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수행기관 선정과 협약을 모두 완료하고 해당 과제를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원격근무·교육, 무인서비스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에 따라 사회·경제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대면 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핵심기술 개발(20개·과제당 15억원/18개월), 비대면 서비스 사업화 지원(R&D 바우처, 20개·과제당 3억5000만원/12개월) 등 총 40개 과제 370억원 규모로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의 신속 추진을 위해 국회에서 추경사업이 확정·의결된 직후부터 공모를 진행했고, 일부분야는 14.1:1의 경쟁률에 달하는 등 많은 관심으로 총 221개 기관이 신청하여 평균 5.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먼저, 비대면 서비스에 필요한 ICT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기술개발’ 과제는 기업 13개·연구기관 6개·대학 1개 기관이 선정되었다.
잇올은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하여 온라인 교육시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집중도)를 측정하고 학습능률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원격교육에서 보다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젤은 영상회의에서 실시간으로 참여자의 음성을 인식, 회의내용을 자막으로 생성하고 회의록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화상회의 솔루션 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밀집 환경에서의 실시간 마스크 미착용자 식별(인플랩), 비대면 건강진단 사이니지 기술(가천대), 국민참여형 디지털 방역 기술(전자기술연구원) 등 코로나19를 계기로 필요성이 증대된 감염병 예방·대응 분야의 정보통신기술(ICT)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출연연 등을 통해 맞춤형으로 개발해 신속한 제품개발․사업화를 지원하는 ‘R&D 바우처’ 과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유비마이크로, 비전세미콘 등 20개 중소·중견기업이 선정됐다.
유비마이크로(전자통신연구원 공동)는 산업시설 근무자의 감염상태를 측정·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언택트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향후 조선소 등 대규모 제조시설에서의 안전한 작업환경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전세미콘(한국기계연구원 공동)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고객․매장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이동형 방역로봇과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비말차단 시스템을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무인카페를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로 인해 집합·대면평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상반기와 같이 동영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활용한 비대면 원격평가 방식을 적용하여 당초 계획대로 안전하게 아무런 사고없이 선정평가와 협약을 완료했다. 또한, 기업의 연구개발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예산을 최대한 조기에 집행하고 있으며 9월말까지 전체 과제의 사업비를 모두 지급할 계획이다.
오상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확산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경제사회 구조의 대전환은 ‘디지털 역량’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이 우수한 ICT 역량을 보유한 우리에겐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이 비대면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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