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청년을 대표하는 박성민 최고위원이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주장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앞서 BTS의 국위 선양에 따른 병역특례 주장이 민주당 지도부에서 제기된 바 있으나 청년층의 공정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6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BTS의 병역특례 문제와 관련해 "당 안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어떤 층에서는 ‘본인들이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는데 굳이 나서서 불필요한 부담을 지어주는 것이 맞느냐고 보고, 한쪽에서는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들이다 보니 활동 영역에서 좀더 많은 것들을 보장해주고 거기서 발생하는 긍정적인 이익들을 누리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두 시점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며 "결론이 아직 나지 않았고 결론이 쉽게 나야 할 부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아무래도 병역이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고민해볼 수는 있다"면서도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성실하게 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지우는 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은 전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 하는 건 아니다"며 "이제 우리는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의제를 던진 바 있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한류의 대표가 BTS이고, 한류라는 것이 결국 미래전략산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제외하고 다른 분야는 병역특례가 되는데 대중문화 분야만 안 된다고 하면 그 제도의 입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법 개선을 주장한 뒤 축구선수 손흥민을 들어 BTS에게도 병역특례 혜택을 줄 수 있음을 거듭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