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미래목회포럼(대표 고명진 목사)은 22일 쉐라톤서울팔래스강남호텔에서 ‘제16-3차 포럼’을 갖고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동찬 목사(일산광림교회)는 ‘뉴노멀 시대, 뉴미니스트리’라는 주제로 발제하며 기독교계가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분석했다. 박 목사는 “성도들이 비대면 예배를 드리다가 대면 예배를 하게 되니 감격적이라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런 말도 들어가게 돼있다. 앞으로는 비대면 예배 선호도가 증가해 인터넷 교회와 가나안 성도가 급증하게 될 것이다. 내 교회라는 인식도 없어질 것이고 인터넷 설교 스타 목사가 탄생해 작은 교회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성도들의 가정 경제 상황도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교회 재정도 낮아질 것이며 선교활동도 위축될 것이기에 기독교계가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시대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배란 무엇인지, 그리고 성만찬의 정의, 집례 방법, 교회 공동체 등에 관한 신학적 정의 작업이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다. 교회의 이미지가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멤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개신교인에 대한 이미지가 ‘거리를 두고 싶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면서 기독교계가 체계적인 대응 정책을 펴야 한다고 했다. 박동찬 목사는 다음과 같이 대안을 제시했다. 그는 △질병관리본부청의 기준에 맞춘 ‘한국교회 방역 안전 인증제도’ 시행 △한국교회 씽크탱크 팀을 구성해 구체적 전략 마련 △온라인 교회 시스템 구축과 온라인 콘텐츠 개발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청와 연계해 교회에 방역 안전 인증제도를 시행할 경우 정부가 교회운영에 개입하는 기반을 마련해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 목사는 “그런 부분을 조심해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면서 “방역 인증제도는 교회가 안전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객관적이고 통계적으로 교회가 정부에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다. 교회가 정부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기에 정부의 통제 시도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이상대 목사(총괄본부장)의 사회로 시작돼 김희수 목사(부대표)의 인사말, 박동찬 목사의 발제, 고명진 목사(대표)의 총평, 정성진 목사(직전 이사장)의 마침 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고명진 목사는 “박동찬 목사의 귀한 강의에 감사드린다”면서 “미래목회포럼은 계속해서 시대와 교회에 필요한 주제를 연구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대 목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나서 위드 코로나 시대인데 우리는 그 이전에 위드 갓 정신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돼야 한다”면서 “미래목회포럼은 이를 위해 노력하며 한국교회에 대안을 제시하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