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태안의 비옥한 황토에서 갯바람을 맞고 자란 태안산 생강이 출하를 시작했다.
2일 군에 따르면 태안지역은 전국 생강 재배면적의 약 10%인 238ha에 416농가가 생강을 재배하고 있으며, 태안산 생강은 맛과 향이 진하고 속이 꽉 차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여름철 잦은 강우에도 불구하고 생육이 우수해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가격은 전년대비 10%이상 감소한 35~40만 원(100kg) 내외로 형성될 것으로 농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차광재배 및 세줄재배 등을 통해 생강의 상품성을 향상하고, 비닐피복 이용 조기재배를 통한 재배방법 개선 등으로 생산성을 약 30% 향상하는 등 실증시험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 재배법을 꾸준히 연구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태안군생강연구회에서는 값비싼 중국생강을 대체할 국내산 우량종강을 생산, 500여 톤의 종강을 농가에 공급해 연간 20억 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태안지역 생강농가들의 경영비 절감과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배방법개선 기술보급 등으로 생강을 지역특화작목의 선두주자로 육성해 농업인들에게 효자품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