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 사찰음식에 대한 대대적인 온라인 이벤트가 열린다. 사찰음식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집에서도 쉽게 따라해 볼 기회가 마련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이하 문화사업단)이 11월 23일부터 '2020사찰음식 주간'을 운영한다.
이번 이벤트는 코로나19에 지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온라인으로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건강한 사찰음식을 통한 힐링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사찰음식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사찰음식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함께 50여 가지 메뉴의 조리법, 유명 셰프들의 영상, 강의 등이 공개된다.
구체적으로 넷플릭스 ‘셰프의 테이블’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정관스님, 한식의 대가이자 올해의 ‘미쉐린 멘토 셰프상’을 수상한 조희숙 셰프, 미식평론가 박준우 셰프가 각자의 철학과 해석이 담긴 사찰음식 조리 영상을 선보인다.
영상에는 올해 6월 문화사업단이 주최한 ‘제4회 사찰음식 경연대회’에서 학인스님부 대상을 수상한 순천 송광사의 대력스님, 혜해스님의 요리 영상도 준비돼 있다.
사찰음식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조청, 채수, 김치 양념에 대한 스님들의 강의 영상과 함께 국내외 유명 유튜버의 사찰음식 만들기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실시간 온라인 강의도 진행한다. 정관스님이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와 연계해 감자전과 연근호두 조림 만들기를 런던 현지인을 대상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과 재택, 온라인 활동 확산 등 사회문화적인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변화에 맞춘 플랫폼을 활용해 사찰음식이 가진 건강함과 치유의 가치를 국내외에 계속해서 알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