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윤석열 검찰총장 측이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 명단 공개를 요구한 것을 두고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이 기업에 입사하면서 면접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하는 지적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총장이 징계를 받아 불명예 퇴진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예상되는데 이를 취준생의 입사 문제와 같은 선상에 둔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징계에 들어가기 전에 위원 명단을 공개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만약 그런 식이라고 하면 수능이 끝나서 수시를 보는 학생들이 학교 면접 교수 위원들의 명단을 빨리 공개하라고 요청을 한다거나 아니면 취준생들이 기업에 입사하면서 면접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으면 문제가 있다고 하는 지적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징계위원회의 독립된 활동이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오히려 심각한 문제"라며 "검사가 지금 3명이 들어가도록 되어 있는데 워낙 검찰조직이 똘똘 뭉쳐서 사실상 제대로 된 징계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비공개하는 게 맞다고 보인다"고 했다.
김 의원은 '법조 초선들의 광기에 민주당 전체가 끌려가는 지경'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가 그 정도의 힘이 있는 의원이 아니다"라며 "제가 강한 개혁적인 성향, 아주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당을 좌지우지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